겨울 여행 성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여유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에게 해외 여행이란 꿈만 같은 일이다. 하지만 이웃 나라 일본이라면 국내 여행 못지 않게 이동 시간이 짧아 단시간 내에 해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일본의 주요 도시들은 국내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내외면 도착할 수 있어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와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위치한 규슈의 사가현은 티웨이항공 직항을 통하면 80분만에 닿을 수 있어 특히 가깝다.
사가현은 고즈넉한 온천과 미슐랭가이드에 소개될 만큼의 맛있는 먹거리로 유명하지만 조선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도자기로도 유명하다. 조선시대의 도공이었던 이삼평이 임진왜란 이후 사가현의 시골마을인 아리타에 건너가 백자광맥을 발견, 그곳에 도자기 문화를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사가현에는 아리타 외에도 이마리, 가라쓰 등 도자기로 유명한 지역이 많다.
◆ 이삼평의 손길이 살아 숨쉬는 곳, 아리타
도자기의 신으로 불린 이삼평은 1616년 아리타 이즈미산에서 발견한 백자광으로 일본 최초의 자기를 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곳에는 이삼평의 신사와 기념비가 자리하고 있으며 '아리타야키'로 불리는 아리타의 도자기는 오는 2016년이 되면 탄생 400주년을 맞이한다. 매년 도자기 시장이 열릴 만큼 도자기 문화가 발달돼있으며 아리타도자미술관, 도자기 축제 등 도자기와 관련된 관광지 축제가 많아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 비밀의 도자기 마을, 이마리시 오오카와치야마
사가현 이마리시의 도자기마을 오오카와치야마는 300여 년 역사를 자랑한다. 오오카와치야마는 산 속에 위치해 있어 비밀의 도자기 마을이라고도 불리는데, 도자기의 기술을 밖으로 내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을 만큼 도자기에 대한 자부심이 뛰어나다. 오오카와치야마에는 지금도 30여 가문에서 300년 도자기 역사의 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리 도자기는 '이마리'라는 하나의 브랜드네임으로 일본산 도자기 중 고급 도자기로 손꼽힌다.
◆ 조선 도공들의 도자기 기술이 그대로, 가라쓰
가라쓰도 도자기하면 빼 놓을 수 없는 대표 도시다. 16세기 후반, 한반도에서 온 도공이 '녹로' 등의 기술을 전해 이 지방의 도자기 산업이 크게 발전했으며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일본에서 도자기를 일반적으로 '가라쓰모노'라고 불렀을 만큼 가라쓰는 도자기로 유명하다. 가라쓰에는 임진왜란의 흔적이 남아 있어 역사를 되새겨 볼 수 있으며 일부 공방에는 한글 안내문이 쓰여있어 한국인 관광객들이 공방을 둘러보기 편리하다.
한편 조선시대 도자기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사가현은 인천공항에서 사가 공항으로 가는 티웨이 직항 노선을 타면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 또 인천/김해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으로 가거나 부산항에서 후쿠오카 하카타항으로 들어가도 된다.
후쿠오카로 입국한 여행자들은 JR하카타역에서 출발해 우레시노, 다케오, 사가공항을 오가는 사가 쿠루쿠루 셔틀을 이용해 현 내 곳곳을 돌아볼 수 있으며 리무진 택시나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가현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사가현 관광 연맹 공식 홈페이지(www.welcome-saga.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