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한진해운이 발행한 2000억원의 영구 교환사채(EB)에 500억원을 투자했다고 22일 밝혔다. 영구EB는 주식과 채권의 중간성격을 띄는 신종자본증권으로 국제회계 기준상 자본으로 인정 받는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대한항공(003490)이 신용보강을 했는데도 한진해운의 영구EB에는 투자 수요가 적었다"며 "수출입은행이 주요 투자자로 나서면서 영구EB가 성공적으로 발행됐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이 투자한 500억원은 한진해운의 '아시아 항만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자회사를 통해 2006년부터 일본 도쿄와 오사카, 대만 카오슝에서 항만을 운영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500억원 외에 별도로 아시아 항만사업 리파이낸싱에 1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제공한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1조원 규모의 '에코쉽펀드(Eco-ship fund)'를 조성하고 연내 시범 프로젝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에코쉽펀드는 연비 효율이 높은 선박 건조를 지원하는 펀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선박, 해양플랜트 금융지원 위주에서 벗어나 항만, 서비스 금융, 투자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해양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