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석탄화학 분야에서 새 돌파구를 마련하고 미래성장동력도 확보하겠습니다."
이우현 OCI㈜ 사장은 이달 20일 중국 안후이성에서 중국 마안산강철그룹과 석탄화학법인 마스틸-OCI케미칼을 출범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현지에서 열린 공장 정초(定礎)식에서 "OCI의 기술력과 마안산강철사의 원재료·인프라를 결합해 중국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OCI㈜는 OCI그룹의 지주회사다.
이수영 OCI그룹 회장의 장남인 그는 OCI의 모태인 동양제철화학 창업자인 고(故) 이회림 명예회장의 손자이다. 서강대 화학공학과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졸업한 후 BT울펜손, 체이스맨해튼은행 등에서 근무하다가 2005년 동양제철화학 전무로 입사했고 작년 3월부터 OCI㈜의 대표이사·사장을 맡고 있다.
OCI가 6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마스틸-OCI케미칼사는 마안산강철그룹이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배출하는 콜타르를 정제해 카본블랙오일, 나프탈렌 등의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신설법인이다.
재계에서는 OCI그룹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기존 주력 사업 중심으로 전략 수정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00년 석탄화학 사업에 본격 진출한 OCI는 국내(포항·광양)와 중국 산둥성에 각각 45만t과 38만t 규모의 공장을 가동해 왔는데, 이번 안후이성 공장까지 준공하면 118만t의 콜타르 정제 능력을 확보해 석탄화학 사업 분야에서 세계 2위로 도약한다.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발전과 새만금 열병합발전소 같은 신규 투자에 집중해온 OCI는 최근 신규 사업을 속속 접고 있다. 태양광 전문 계열사인 넥솔론이 올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이달 19일에는 특수소재 계열사인 OCI머티리얼즈가 전기차용 2차 전지(電池) 소재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