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블로그에서 연재중인 '알 수 없는 기획실'

엔씨소프트(036570), 인텔 등 IT업체들이 잇따라 브랜드 마케팅, 팬층 확보를 위해 유명 작가의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미생'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는 엔씨소프트의 블로그를 통해 신작 '알 수 없는 기획실'을 연재하고 있다. 윤 작가의 신작은 주요 포털에 연재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엔씨소프트의 설득에 따라 엔씨소프트 블로그에 연재하게 됐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웹툰을 보기 위해 블로그를 찾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웹툰 연재 후 블로그 방문자 수가 3배 이상 늘었다"며 "특히 웹툰의 배경이 게임 개발사인 만큼 엔씨소프트라는 브랜드 노출과 게임 업계의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세서 전문기업 인텔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정철연 작가의 ‘마조앤새디’를 연재하고 있다. 정 작가는 ‘마린브루스’라는 웹툰으로 인기를 얻은 작가다.

인텔 홈페이지에서 연재중인 '마조앤새디'

미국 게임 개발·유통사 블리자드는 ‘블리즈툰’이라는 별도의 웹툰 홈페이지를 만들기도 했다. 현재 13명의 작가가 활동 중이며, 블리자드에서 출시한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게임을 소재로 한 웹툰이 주를 이루고 있다.

KT도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등 복잡하고 어려운 통신용어를 쉽게 풀어낸 웹툰을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1월부터 ‘무한동력’이라는 인기 웹툰을 웹드라마로 제작하고 있다. 무한동력은 스펙쌓기 등 치열한 경쟁 속에 살고 있는 청년들의 취업기를 다룬 작품이다. 드라마가 올려진 삼성그룹의 블로그는 이달 15일 누적 방문자 수가 30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