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남성을 위한 선물로 인기를 얻는 품목은 단연 시계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태그호이어 베스트셀러에는 '까레라(Carrera)'가 빠지지 않는다. 까레라는 현대적인 디자인과 기능성으로 오랜시간 남성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까레라 역사는 196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 태그호이어의 명예 회장이자 호이어 가문의 후계자 잭 호이어가 험준하기로 악명 높던 3300㎞에 달하는 멕시코 횡단 경주, '까레라 파나메리카나 로드 레이스'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됐다. 호이어는 레이서와 자동차 경주 마니아를 위한 특별한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1초 이하의 시간을 측정하는 기능) 시계를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자동차 경주의 열렬한 팬이었던 그는 그 누구보다 크로노그래프가 갖춰야 할 필수 조건을 잘 알았다. 잭 호이어는 대범한 케이스, 가독성 높은 숫자판, 격렬한 주행에도 끄떡없는 충격 방지 기능, 주행 중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방수 케이스 기능을 갖춘 시계 제작에 나섰다.
드디어 1964년 그는 '까레라' 제품군을 선보였다. 1970년대 자동차 경주 영웅인 조 쉬퍼트, 에머슨 피티팔디도 까레라와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이후 태그호이어는 경주용 크로노그래프 시계로 유명해져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까레라 칼리버 1887 크로노그래프 43㎜ 세라믹 베젤'은 세심함이 돋보인다. 빈티지 느낌을 주는 숫자판과 날짜 창은 수작업으로 마감했다. 베젤(시계 테두리)은 내구성 강한 세라믹으로, 시곗줄은 'H'모양 금속으로 만들어졌다. 앞·뒷면이 모두 투명한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제작돼 시계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장치를 직접 볼 수 있다.
올해 출시된 '까레라 칼리버5 39㎜'는 까레라 전통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을 강조했다.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없앤 시계지만, 까레라의 특징은 그대로 유지했다. 배터리가 아닌 사람의 움직임인 동력으로 작동한다. 동력을 38시간까지 저장한다. 간결한 숫자 등으로 세련함을 더했다. 3시방향 날짜를 나타내는 창, 긁힘 및 반사 방지 처리, 100m 방수처리 기능이 더해져 실용적이다. 시곗줄은 무광과 유광이 어울려져 있다. 제품 문의는 태그호이어 소공 부티크(02-776-901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