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삼성전자(005930)가 각각 포항과 구미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세운다. 지난 9월 대구에서 삼성전자와 손잡고 지역 창조경제 첫 작품을 내놓은데 이어 SK그룹과 효성과 각각 대전과 전북에서 불씨를 지폈고 이번에는 경북 지역 두 곳에서 동시에 4탄과 5탄을 내놓은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경북 구미의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구미는 40년간 산업단지의 중심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상권이 발달했다"며 "구미가 제조업 혁신을 통해 창조산업단지의 대표모델이 돼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경북센터는 기존 중소기업과 산업단지 혁신의 중심으로, 포항센터는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제조업을 위한 산학연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구미 지역에서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맞춤형 창조경제'의 핵심은 경북 지역의 노후 산업단지를 '창조산업단지'로 바꾸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앞으로 5년간 정부가 조성하는 3개 펀드 600억원 중 300억원을 지원한다. 또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내 717㎡ 의 공간에 혁신 센터 가운데 최초로 '팩토리랩', '퓨처랩', '컬처랩'의 3개의 랩도 만들 예정이다. 팩토리랩은 기업별로 적합한 생산라인을 시뮬레이션해서 맞춤형 공장 설립을 지원하는 기능을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성공적인 민관 협력 사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내년 초 경북 포항 포스텍에 예비 창업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세운다. 포항센터는 포스텍 내 연면적 1980만㎡ 규모로 조성된다.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에너지와 소재 분야의 벤처 기업을 육성해 동반성장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대중소기업 상생, 벤처 육성, 지역 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합해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포스텍, 포항테크노파크에 있는 지역창업보육센터를 연계해 운영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10여개의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내부에는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연결할 수 있는 벤처 아이디어 시뮬레이션과 모형제품 전시공간, 교육실, 상담실이 마련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혁신센터를 통해 에너지와 소재 분야의 벤처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에너지 분야는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와 국내 강소기업의 상생협력 활동을 강화해 연료전지 신기술을 개발해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리튬과 니켈 등 첨단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원대상 기업과 동반성장형 산업 생태계를 꾸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경북센터에 이어 포항센터를 방문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함께 내부를 둘러봤다. 박근혜 대통령은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연계해 전국 최초의 협력형 혁신센터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두 센터의 시너지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