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00에 턱걸이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외국인이 대거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러시아발 악재도 영향을 줬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7포인트(0.21%) 내린 1900.16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외국인 순매도가 커지며 장 막판에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4164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4055억원 순매수했는데, 그 중 금융투자회사가 2483억원, 연기금이 862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929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2091억원 순유입됐다.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였다.

악재 두 개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FOMC 결과는 18일 새벽 4시에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FOMC에서 '상당 기간 저금리를 유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급락으로 촉발된 러시아 금융시장 불안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0.5%에서 17%로 대폭 올렸지만, 루블화 환율은 장 중 한때 전날보다 19% 급등하며 달러당 80루블 선을 돌파했다. 러시아 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현대차, 삼성생명(032830), 현대모비스(012330)는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 POSCO, 삼성에스디에스는 올랐다.

건설, 전기가스, 화학, 철강·금속, 증권 업종은 1~2% 올랐다. 운송장비, 기계, 전기·전자, 제조업,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업종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