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당초 예상보다 배당을 적게 하겠다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T홀딩스는 지난 14일,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주주들에게 주당 200원을 현금 배당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엔 주당 400원을 배당했었다. 또 지난해 주당 70원 배당한 소프트웨어업체 투비소프트가 올해는 주당 30원을 배당키로 했다. 이 외에도 파트론이 주당 300원에서 250원으로 주당 배당액을 줄였다.

전문가들은 배당 계획이 의무공시 사항이 아닌 만큼 배당을 줄일 예정인 기업들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실제로 업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정유나 조선, 건설, 증권업종 내 기업들은 대부분 배당을 줄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배당주로 유명한 한 기업의 관계자는 "환율이 급변동하고, 유가가 반년 만에 반 토막이 나는 환경 속에서는 아무래도 현금 보유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배당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물론 전체 배당 총액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대형주나 정부 입김이 미치는 공기업, 은행 등은 전년 대비 배당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가배당률 1% 선으로 배당 규모를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올해는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배당액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올해 현금 배당을 줄인 S&T홀딩스, 투비소프트측은 "현금 배당 액수는 줄었지만 주식배당도 함께 실시했기 때문에 소액주주들의 이익은 작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