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발사될 예정이던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3A호 위성(사진)의 발사가 또 다시 한달 가량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와 위성 발사 기술용역을 맡은 우크라이나의 유즈노예 국립설계연구소의 사정으로 아리랑3A호의 발사가 내년 1월에서 2월말로 연기됐다.
아리랑3A호는 당초 올해 말에 발사되기로 했지만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아리랑3A호는 지난 9월 조립을 모두 마친 뒤 11월 발사장인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으로 이송됐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러시아의 크리스마스 연휴가 1월이고 우크라이나 기술진의 입국이 늦어지면서 발사 준비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며 "발사 시점을 1월 하순에서 2월말로 옮겼다"고 말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추가로 협상을 해야하지만 통상 목요일에 발사하는 관례에 따라 2월 19일이나 26일쯤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학계에 따르면 발사장과 발사체를 제공하는 러시아 정부가 최근 분쟁 중인 우크라이나 측 기술자들의 러시아 입국 조건을 까다롭게 하면서 기술진의 입국이 다소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기술진의 입국 자체를 막는 것은 아니고 다만 보안절차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발사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리랑 3A호는 옛 소련의 대륙간탄도탄(ICBM)을 개조한 3단형 드네프르 발사체에 실려 모스크바 남부 야스니 발사장에서 발사된다. 아리랑 3A호 위성은 발사 후 4년간 하루 15바퀴씩 지구 상공 528㎞ 궤도를 돌면서 지상을 관측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위성에는 지상에 있는 가로·세로 55㎝를 한 점으로 식별하는 전자광학카메라와 야간에도 물체를 탐지하는 적외선센서 기능이 들어간다. 아리랑3A호가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1m급 미만 물체를 식별하고, 주야간·악천후에도 지상의 물체를 감시할 수 있는 영상확보 체계를 확보하는 셈이다.
아리랑3A호는 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민간 주도로 개발한 다목적 위성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과 AP우주항공, 대한항공, 한화, 두원중공업, 세트렉아이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