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에서도 이케아 물건을 통해 아름다운 집을 꾸밀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케아 광명점에 들어서니 매장 한 곳에 55㎡ 모델하우스(매장 안에 가상의 주거 공간을 제작해 놓은 전시공간)가 자리하고 있다. 3~4인 기준, 한국에 가장 많은 주거 형태다. 이 곳에는 이케아가 파는 8600여개의 상품이 모여 있다. 소파와 침대부터 벽걸이 장식, 주방용품, 신발장 등 다양하다. 성진옥 이케아 인테리어 디자인 매니저는 "한국 가족 특성에 맞게 공간 전시를 해놨다. 이케아는 이케아 물건을 활용한 이케아식 주거 디자인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아가 15일, 정식 개장에 앞서 국내 미디어를 상대로 사전 공개 행사를 가졌다. 개장 준비는 모두 마쳤다. 전시공간 구성과 제품 전시 등은 모두 완료됐다. 이케아 직원은 마지막으로 물건 전시 위치를 조금씩 옮기며 마무리 작업 중이었다.
이케아코리아는 이번 미디어 설명회에서도 '민주적 디자인'이라는 다소 모호한 개념을 강조했다. 민주적 디자인은 이케아가 추구하는 주된 제품 개념이다. 모든 이가 싼 값에 좋은 품질을 구매하게 하겠다는 목표를 포함한다.
앤드류 존슨 세일즈 매니저는 아이용 의자와 책상 제품을 통해 민주적 디자인 개념을 설명했다. 이케아에서 파는 어린이용 의자는 배송비와 조립비, 안전성, 재활용성 등을 감안해 제작됐다. 초기 제품 구매 시 해당 의자는 납작한 형태의 박스로 구매할 수 있다. 포장 박스를 열면 의자 다리와 책상 판이 나온다. 심지어 책상 다리에 의자 자리가 들어갈 수 있게 설계됐다. 포장 부피를 줄여 배송비를 낮추려는 의도다. 앤드류 매니저는 "이케아는 기능과 가격을 동시에 만족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불편하면 물건 값은 싸진다"
이케아 모든 제품 조립은 소비자 몫이다. 배송 역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다. 배송과 조립을 소비자가 담당하니 물건값은 저렴해진다. 이케아는 물건을 구매하며 얻을 수 있는 소비자 권리를 스스로 선택하게 했다.
물론 배송·조립·설치를 원하는 소비자는 추가 비용을 부담하면 이용할 수 있다. 배송비와 조립은 CJ대한통운과 경동택배가 담당한다. 배송 가격은 서울권 기준으로 4만9000원부터다. 물건을 한 개 사든 100개 사든, 구매 갯수와 상관없이 배송료는 한 소비자당 4만9000원이다. 설치비는 물건값과 크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최저 비용은 4만원부터 시작한다. 90만원 대 부엌 가구 설치비는 30만원까지 올라간다. 성 매니저는 "모든 배송과 설치는 외주 업체에 맡긴다. 설치와 배송료에 이케아가 취하는 이익은 없다"고 말했다.
이케아 측은 소비자에게 통상적으로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를 없애 제품 판매 가격을 낮췄다고 강조한다. 배송과 조립, 포장 거품을 제거해 물건값을 낮췄다. '손님이 왕'이라는 한국 시장 상황을 뒤엎었다.
이케아는 이를 '불편함을 판다'고 설명한다. 직원이 매장 수에 부족한 것도 불필요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방침이다. 플랫팩 시스템(물건 포장 형태를 납작하게 하는 것)을 고집하는 이유도 배송비를 줄이기 위함이다. 세실리아 요한슨 이케아광명점 점장은 "이케아에선 소비자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같은 물건도 가장 싸게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케아는 오는 18일 정식 개장한다. 안드레 슈미트갈 총괄 매니저는 "개장날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올지 모른다. 날씨 등 그날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