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는 '산타'가 국내 주식시장을 외면할 모양이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연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급락을 비롯해 그리스 정국 불안으로 인한 유럽 재정위기 가능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전날(14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는 자민당이 승리했다. 엔화약세 정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 주식시장에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12월 코스피지수는 1971.95로 시작해 지난 12일 1921.71까지 주저앉았다.

15일 국내 증시 역시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악재는 많은데 호재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유가 급락의 여파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15.51포인트(1.79%) 떨어진 1만7280.8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포인트(1.62%) 내린 2002.33, 나스닥종합지수는 54.57포인트(1.16%) 떨어진 4653.60에 장을 마감했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 국제 유가 급락이다. 올 6월 배럴당 107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7.81달러로 46% 떨어졌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도 배럴당 115달러에서 61.85달러까지 추락했다. 국제유가가 6개월 사이 반토막이 난 셈이다. 일부에서는 유가가 내년엔 배럴당 5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원유 순수입국인 한국의 경우 유가 하락은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유가 하락은 휘발유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 유가 하락으로 소비 여력이 증가하면 연말 쇼핑 시즌과 더불어 소비가 크게 늘 수 있다.

문제는 유가가 적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세계 경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되면 국내 에너지 관련 업종은 물론 경기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