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조성 중인 태양광 발전호에서 양들이 풀을 뜯고 있다.

OCI는 전형적인 B2B(기업 간 거래) 기업으로 일반 소비자들과의 접점이 부족하다. 이는 기업 이미지 개선에 한계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OCI는 태양광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사업 모델에 특화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기회를 마련, 이 같은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OCI는 2011년부터 국내 초등학교에 무료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주는 '솔라 스쿨 프로젝트(Solar School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15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이 사업을 진행했다. 학교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고, 학생들이 태양광 에너지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환경 보호에 대한 의식을 높일 수도 있다.

솔라 스쿨 프로젝트는 지역 사회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국내 도서·벽지의 초등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면서 사회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OCI는 이 프로젝트를 해외로 확대·운영하기 시작했다. 개발도상국에 태양광 설비를 제공,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EWB-KAIST와 공동으로 네팔에서 벌인 사업이 대표적이다. KAIST 학생으로 구성된 EWB-KAIST는 저개발국에 현지 환경에 맞고 적은 비용으로 쉽게 활용할 기술을 개발해 제공하는 봉사 단체다. 이들은 네팔의 해발 2300m 고산마을 학교 2곳에 1.1㎾급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태양광 발전 설비 외에 급수 시설, 기상 관측 시스템 등도 지원특히 이 일대는 성인이 농사일이나 트레킹 가이드를 하면서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 학교가 사실상 위탁 시설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이가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는 점을 감안, 교육 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면서 태양광 시설뿐 아니라 교육 제품도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