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OPEC 회원국이 생산하는 원유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10여년 만의 최저치로 줄어들 걸로 전망했다.
OPEC는 10일 낸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OPEC 회원국의 원유에 대한 전 세계 수요를 하루 2892만배럴로 추정했다. 이는 이전 예상치보다 28만배럴 감소한 것이며, 2003년(2705만배럴) 이후 최저치다. 현재 OPEC의 일일 원유 생산량보다도 100만배럴 넘게 적은 수준이다.
OPEC는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낮춘 이유로 유럽과 아시아의 수요 감소와 셰일오일(셰일층에 함유된 오일) 공급 증가를 꼽았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에서 OPEC는 일일 산유량 한도를 3000만배럴로 유지했다. 회의 전 OPEC가 유가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감산을 결정할 거란 전망이 많았지만, OPEC는 기대를 깨고 산유량을 동결했다. 이를 두고 OPEC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셰일오일에 OPEC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한 거란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