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의 변형제어연구실 이영선〈사진〉 박사팀은 고등훈련기 'T-50'과 기동헬기 '수리온'에 사용된 열 차폐(遮蔽) 부품 기술을 응용해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국방 예산으로 개발한 기술을 민간 산업에도 활용하는 대표적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 기술은 당초 항공기의 제트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에 견딜 수 있는 부품을 제작하기 위해 개발됐다. 연구팀은 T-50 및 수리온을 개발하면서 점토로 도자기를 빚는 것처럼 부품소재인 티타늄을 자유자재로 변형시킬 수 있는 성형(成形)기술을 국산화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자동차 부품에도 적용, 고강도 알루미늄으로 차체와 바퀴 사이에 장착되는 '쇼크 업서버'(차량 흔들림을 제어하는 부품)를 제작했다.
이 박사는 "금속마다 특정 온도와 압력에서 엿가락처럼 늘어지면서 성형이 쉬워지는데, 이 조건을 알아내는 것이 기술의 관건"이라며 "내년부터 국내 자동차 공장에 새 기술을 적용하기로 한 상태"라고 말했다.
입력 2014.12.11. 05:37
오늘의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