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2금융권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10월 한달 동안 7조8000억원 늘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4년 10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10월말 730조6000억원으로 전월말대비 7조8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2003년 통계편제 이후 최대다.

정부가 지난 8월 총부채담보비율(LTV)과 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하고 한은이 지난 8월과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올해 상반기 전체로 20조원 정도 늘어, 올 상반기 월평균 증가폭은 3조3000억원 정도였다. 그러나 8월 6조3000억원, 9월 5조6000억원, 10월 7조8000억원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은행 가계대출은 508조3000억원으로 6조4000억원 늘어 증가폭은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5조5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이 9000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 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1조4000억원 늘었다.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1000억원 감소해 올해 상반기 월평균 증가폭(약 6500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LTV DTI 규제완화로 은행권으로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 기타대출이 1조5000억원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4조4000억원, 비수도권에서 3조4000억원 늘어 전월(각각 2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수도권, 비수도권 가리지 않고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