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사장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를 가졌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사장이 팀 쿡 애플 사장이 “무료 인터넷 서비스는 고객들을 ‘상품’으로 취급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저커버그 사장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사진·15일자)과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 중 타임지는 유료 회원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엘로’가 “(페이스북 등 기존 SNS에서) 당신은 사고 팔리는 상품”이라며 개인정보 수집이나 서비스 내 광고 삽입을 안하겠다고 나선 것을 언급하며 저커버그 사장에게 의견을 물었다. 저커버그 사장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자 타임지는 “현금 대신 개인정보와 (광고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으로 돈을 지불하는 것 아니냐”고 재차 질문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 사장은 쿡 애플 사장도 지난 9월 애플의 프라이버시 정책을 강조하면서 “온라인 서비스가 공짜로 제공될 때, 당신은 고객이 아니라 상품으로 대접받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며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저커버그 사장은 “내가 무척 답답하게 느끼는 점은, 광고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과 같은 편에 서지 않는 것이라는 인식이 많은 이들에게 퍼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말도 안 되는 관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에 돈을 낸다는 이유로 애플과 같은 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게 말이 되느냐”며 “만약 고객이 애플과 같은 편이라면, 애플은 제품을 훨씬 싸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