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부(Sonny Vu) 미스핏 최고경영자(CEO)겸 공동창업자

“미스핏이 샤오미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누구나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기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소니 부(Sonny Vu) 미스핏 최고경영자(CEO)겸 공동창업자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콘텐츠 콘퍼런스 2014’에서 “뛰어난 디자인과 편의성이 미스핏 웨어러블 기기의 장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스핏은 이달 2일 중국 스마트폰 회사 샤오미와 전자상거래업체 JD닷컴 등으로부터 4000만달러(약 446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존 스컬리 전 애플 CEO와 소니 부 CEO가 2012년 세운 웨어러블(입는) 기기 회사다. 신체 활동 측정 장치 ‘샤인’이 대표 제품이다. 올 4분기에만 50여개국에서 20만대의 웨어러블 기기를 판매했다.

미스핏은 지난달 5만원대인 신제품 ‘플래시’를 내놓았다. 부 CEO는 “플래시는 애플워치처럼 칼로리, 운동량, 심박수 측정 기능을 들어 있지만 6개월 동안 충전할 필요가 없고 가격이 애플워치의 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스마트 홈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부 CEO는 “웨어러블 시장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며 “현재는 측정과 알림 위주의 신체 측정 기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앞으로는 결제, 가정 관리 등 일상생활에서 항상 사용하는 기기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샤오미와 JD닷컴의 투자를 계기로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제조업체 비전스케이프는 미스핏 제품을 단독 제조해왔지만, 최근 중국 제조사와 협력을 맺고 중국에서도 미스핏 제품을 만들기로 했다.

15년간 회사 3개를 창업한 부 CEO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먼저 좋은 팀을 만들고 기업 문화에 맞는 인재를 뽑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품을 만들 때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보다 좋은 제품을 빨리 만들어 내보낸 후 사용자 피드백을 받고 개선해나갈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