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와 독일 기술감독 기관인 티유브이슈드그룹(TÜV SÜD)이 공동주최한 ‘2014 국제산업안전 심포지엄’이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학계와 주요 외국계 기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기존 안전 관리 방법론을 분석하고 최신 안전 기술과 동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틸로 헬터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스테판 렌치 티유브이슈드코리아 사장,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 1차관,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카르스텐 잔더 티유브이슈드그룹 부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산업안전은 기업과 정부, 개인이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유럽 일부 지역에서 성공한 제 3자 검사 사례를 보면 정부가 안전 지침을 제시하고 민간 기업·단체가 기술과 점검을 담당해 독립성과 상호성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 3자 검사는 안전 규정을 정하는 주체와 현장 검사 주체를 분리해 관리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는 티유브이슈드그룹은 150여년간 안전진단, 시험, 인증, 검사 등 종합적인 기술 서비스를 제공해온 기술 서비스 기업이다. 19세기 중반 대형 증기 보일러 폭발 사고로 사상자와 건물피해가 발생하자 기술 발전이 가져오는 위험으로부터 사람, 환경, 재산을 보호하겠다는 목적으로 1866년 설립된 증기 보일러 검사 협회가 티유브이슈드의 모태다.

현재 2만여명의 티유브이슈드 전문가들은 세계 800개 사업장에서 기능 안전, 이(e)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디지털서비스, 미래 혁신 사업 등 부문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과도 안전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안전 관리 전문가인 시드니 데커 호주 그리피스대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기업의 효과적인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오후에는 산업 플랜트 안전관리를 위한 통합솔루션, 건설산업의 안전관리솔루션, 미래의 자동차 안전 기술에 대한 세션 3개를 진행했다.

유럽상공회의소는 “최근 연이은 사고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보다 적극적이고 세심한 위험 예방 및 관리 인프라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성공적인 위험 관리를 위해서는 안전 요소의 다양한 측면을 포괄하는 통합적인 시스템 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