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에 있는 하나금융지주 본사 전경

하나금융지주(086790)가 '빅 뱅크(Big Bank)', '행복한 금융', '혁신' 등 3대 키워드를 내세운 하나·외환은행 통합 광고 제작에 착수하는 등 두 은행의 통합에 대비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하나금융·하나은행·외환은행 통합 마케팅을 위한 광고대행사를 선정하기 위해 오는 5일까지 입찰 참가신청서를 받는다. 하나금융은 입찰 참가 광고대행사들에게 '빅 뱅크', '행복한 금융', '혁신' 등 3대 키워드를 제시하고 하나·외환은행의 통합 전·후 TV광고 캠페인 전략을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두 은행의 통합과 관련해 대표 협상단이 외환은행 노조와 대화를 진행 중인 단계지만 통합을 기정사실화하고 광고 등 통합 마케팅 전략 수립에 나선 것이다.

하나금융은 이미 두 은행의 IT통합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지난달 28일 두 은행의 IT부서를 서울스퀘어로 이전하는 등 IT통합을 진행하고 있으며 통합추진단도 발족해 내년 2월을 목표로 통합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현재 각각 4명씩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구성해 지난달 28일부터 매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협상은 순조롭지 못한 상태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하나금융과 외환 노조 간 '대화'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추가 합병 절차는 중단해야 한다"며 "일방적인 합병절차 강행에 대해 감독권을 행사하라"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금융당국에 통합 승인 신청을 내는 시점은 12월 초순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