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배럴당 5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적인 투자회사인 오펜하이머의 페이델 게이트 에너지 담당 연구위원은 2일(현지시각) 경제 매체인 CNBC에 출연해 "국제 유가를 95달러에서 70달러로 끌어내렸던 시장 참가자들과 투기자들이 유가를 앞으로 60달러, 심지어 55달러까지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게이트 연구위원은 "현재 유가는 저점이 아니며,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국제 유가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투기 세력이 개입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투기자들이 유가가 오를 때는 유가를 더 많이 끌어올리고, 유가가 하락할 때는 더 큰 폭으로 내리게 한다"며 "정확한 저점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협의 실패로 극적인 하강 곡선을 그리는 국제 유가는 현재 배럴당 60달러 선까지 주저앉은 상태다. 올해 6월 고점과 비교해 30% 넘게 떨어진 것이다. 2일(현지시각)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선물 가격은 배럴당 3.1% 하락한 66.88달러, 북해 브렌트유 1월 선물 가격은 2.8% 내린 배럴당 70.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국제 유가가 1년 6개월 뒤 배럴당 100달러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BP캐피털매니지먼트의 부니 피큰스 최고경영자(CEO)는 같은 날 CNBC에 출연해 "OPEC가 앞으로 생산규모를 감축할 것"이라며 12~18개월 안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OPEC가 앞으로 원유 공급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며 "올해 유가가 급락한 이유는 원유 수요가 업계의 예상치의 절반 수준을 기록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