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에 액화천연가스(LNG) 전용선을 매각한 영향으로 현대상선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이익 감소폭이 컸지만, 여전히 순이익이 가장 많았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비교가 가능한 617개사의 3분기(7~9월) 실적을 집계한 결과, 흑자 전환한 기업 중 순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회사는 현대상선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에 20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2780억원의 순손실을 냈는데, 1년만에 이익이 482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실적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대상선은 LNG전용선 사업부를 지난 매각했고, 매각 대금 5000억원이 3분기 중 들어왔다. 영업이익은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LNG사업을 매각했지만, 그 대가로 이익을 상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005930)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2.7% 감소한 1조725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분기 순이익이 가장 많았다. 순이익이 두 번째로 많은 회사는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공사의 3분기 순이익은 1조19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3.1% 증가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3분기에 1조82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1조원을 웃돌았다.
금호산업은 3분기에 64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금호산업은 1년간 순이익이 1193억원 증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순이익이 7545억원으로 역시 흑자 전환했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익률이 높은 계열사 매출이 증가했고, 악성 해외 사업지가 양호하게 마무리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적자로 전환한 회사 중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순이익이 8742억원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조선과 플랜트 사업부가 어닝쇼크의 원인"이라며 "악성 수주 물량이 매출로 인식되며 추가 영업손실이 각각 6817억원, 1869억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 S-Oil(010950)도 순이익이 각각 2060억원, 3018억원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중국 소비 수혜주로 부각됐던 한국화장품(123690)이다. 이 회사의 순이익은 작년 3분기 6400만원에서 올해는 532억6600만원으로 8만3128% 증가했다. 대성합동지주는 3만2073%, 보락(002760)은 1만6990% 늘었다.
대창(012800), 삼정펄프(00977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건설(047040), 팜스코(036580), 삼익악기(002450), 사조대림(003960), 인지컨트롤스(023800), 선도전기(007610), 태경산업(015890)은 순이익 감소율이 50%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