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성 삼성SDI 사장

올 7월 제일모직(현 삼성SDI 소재부문)과 합병한 삼성SDI(006400)가 투톱 체제에서 조남성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1일 발표된 삼성 사장단 인사 브리핑에서 “박상진 삼성SDI 에너지솔루션부문장(사장)이 삼성전자(005930)대외담당 사장으로 이동하고, 조남성 삼성SDI 소재부문장(사장)이 삼성SDI 단독 사장으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삼성SDI가 추진중인 에너지솔루션·소재부문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지휘체계를 일원화한 것으로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남성 사장 지휘 아래 전기차 배터리와 같은 중대형 2차전지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남성 사장은 1981년 삼성반도체에 입사했으며, 일본 본사에서 반도체·LCD 사업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메모리 마케팅팀장과 반도체사업부 스토리지담당 전무 겸 생산기술연구소장을 지냈다. 삼성전자가 삼성LED를 흡수합병하기 전까지 삼성LED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조남성 사장이 전자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부품에 전자소재 사업 경험까지 갖춰 삼성SDI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삼성SDI는 중대형 전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내년 하반기, 전기차용 배터리는 오는 2016년부터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재부문은 2차전지용 코팅 분리막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