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자 운영체제(OS) '타이젠'을 사용한 스마트폰을 12월 중 인도에서 처음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타이젠은 삼성이 미국 인텔, 일본 파나소닉 등과 함께 공동 개발한 스마트기기용 운영체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기어2' '기어2 네오' '기어S' 등에 타이젠을 썼지만,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쓰고 있다.

타이젠을 넣은 스마트폰 이름은 '삼성 Z'로, 100달러(약 11만원) 이하에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타이젠 스마트폰을 저가로 인도 시장에 먼저 내놓는 것은 아직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120만~130만개 응용 프로그램(앱)이 공개된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 등 경쟁 OS와 달리, 타이젠은 소비자가 쓸 수 있는 앱이 별로 없다. 핵심 기능은 삼성전자가 직접 개발했지만, 다양한 앱이 부족해 일단 보급형 제품으로 신흥 시장을 노린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