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인터넷은 '황창규가 기가 막히게 잘하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올 5월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 4개월 만에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기가 인터넷(Giga Internet)'은 1초에 1기가바이트(Gb·1024Mb) 이상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인터넷이다. 고화질(HD) 영화 한 편을 10초 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현재 유선 인터넷 속도인 1초당 100메가비트(Mbps)보다 10배 빠르다. 황 회장은 "고객은 새로운 형태의 통신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며 "기가토피아(Giga+Utopia)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가토피아는 인간과 모든 사물이 초고속 인터넷망으로 연결돼 행복해진다는 의미다.

일반 인터넷 속도인 초당 100메가바이트(Mb)보다 최대 10배 빠른'기가(Giga) 인터넷'의 실제 구현 속도를 모델들이 시연하고 있다.

KT는 유선 통신망에 기가 인터넷을 먼저 도입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LTE(4세대 이동통신)와 결합해 무선 인터넷을 기존보다 3배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KT는 기가토피아 실현을 위해 향후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가 인터넷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달 시작한 '올레 기가 인터넷'에는 열흘 만에 신청자가 1만명 넘게 몰렸다. 10월 초에는 전남 신안군의 임자도(荏子島) 전체를 기가급 인터넷망(網)을 포함한 첨단 정보통신 환경으로 바꾸는 작업을 완료했다. 서울 강남구 크기의 임자도에는 LTE 기지국 15곳과 중계기 14기, 초고속 무선랜(기가 와이파이) 시설 12기가 설치됐다.

KT의 최종 목표는 기가 인터넷으로 모든 사물이 연결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비전 아래 KT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지능형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세종시 등 국내 7개 도시와 핀란드 등 해외 4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