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다음 주로 예정된 사장단·임원 정기 인사에서 임원 승진자 규모를 예년보다 15% 이상 줄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삼성그룹의 양대(兩大) 인사 키워드는 '조직 축소·효율화'와 '세대교체'가 유력하다.

25일 삼성 고위 관계자는 "모든 계열사에 일괄 적용할 수 없지만, 삼성전자 등 실적이 좋지 않은 계열사는 임원 승진자 규모를 예년보다 15% 이상 줄이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비대해진 사장단도 대폭 슬림화한다. 사장급 이상만 모두 22명 있는 삼성전자가 최우선 대상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책임진 MSC(미디어솔루션센터)를 무선사업부와 합치는 등 조직을 축소·합병해 효율화를 꾀하는 조직 개편 작업도 함께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삼성 인사의 또 다른 키워드는 '세대교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무 효율을 끌어올려야 할 전략 부서를 중심으로 젊고 참신한 임원을 대거 전진 배치한다는 것이다. 또 병원에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의 장기 부재(不在)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삼성을 이끌어갈 인재를 발탁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