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프고정' 방식(왼쪽)과 '암반고정' 방식을 이용해 뜸부기를 이식한 모습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로프와 수중시멘트를 활용해 개체수가 크게 줄어든 해조류 '뜸부기'를 성장시켰다고 25일 밝혔다.

뜸부기는 바닷물이 드나드는 조간대나 수심 5m 내외의 바닷속에 서식하는 해조류다. 과거에는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쉽게 볼 수 있었으나 1990년대 중반 이후 과다한 채취와 해양오염 등의 영향으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현재는 남해안 일부 연안에서만 발견된다.

공단은 해안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뜸부기의 개체수를 늘리기로 결정하고 서식에 적합한 남해안 흑산도와 조도지구 등 4곳을 복원대상지로 선정했다. 그리고 올해 5월 총 370㎡ 면적에 뜸부기 700여개를 이식했다. 공단 관계자는 "뜸부기는 바닷속 부영양화를 줄이고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어패류에게 은신처와 산란장, 먹이원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식에는 공단이 자체 개발한 '로프고정'과 '암반고정'이 사용됐다. 로프고정은 지름 10㎜의 지지 로프를 길게 잡아매고 3㎜의 보조 로프에 뜸부기를 끼워 고정시키는 방식이고, 암반고정은 수중시멘트를 발라 뜸부기를 암반에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10월까지 5개월간 관찰한 결과 전체 뜸부기의 56%가 포자를 생산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변에 포자를 퍼뜨려 새로운 개체가 자라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최종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장은 "이번에 개발한 뜸부기 복원방법을 특허 출원했다"며 "관련 단체에 기술을 이전해 해양생태계 복원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