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당 223개, 하루 평균 1922만개, 365일간 무려 70억개가 팔린 상품이 있다. 바로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스틱 상품 기준)다. 2013년 한 해 동안 판매된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 둘레(약 4만75㎞)를 스물일곱 번 돌고도 남는다. 하나씩 세로로 쌓아 올리면 에베레스트(8848m) 12만6852개 높이와 비슷하다. '스물다섯살'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의 브랜드 파워다.

◇커피·설탕·크리머 적절히 섞인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동서식품은 1989년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를 출시했다. 당시 회사가 보유한 커피 개발 노하우를 총동원해 세상에 내놨다. 동서식품은 197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스턴트 커피를 개발하고, 1976년엔 세계 최초로 커피믹스를 개발했다.

출시하자마자 소비자들의 입맛은 단숨에 하나가 됐다. 커피·설탕·크리머 적절히 섞인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의 '황금 비율'에 미각이 일치됐다. 25년 세월 흐른 지금도 마찬가지다. 현재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는 국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1위다.

◇품질 좋은 원두·짙은 커피 향…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의 인기 비결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의 인기 비결은 뭐니 뭐니 해도 맛이다. 대개 커피 맛 좌우하는 건 원두. 품질 따라 맛이 확 달라진다. 유럽에선 흔히 인스턴트 커피 제작할 때 로부스타 원두를 쓴다. 로부스타 원두는 커피시장에서 품질 낮은 원두로 분류된다. 반면, 맥심 모카골드엔 질 좋은 아라비카 원두가 들어간다. 함량도 많다. 약 80%에 달한다.

동서식품 제공

커피의 생명은 향.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의 짙은 향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동서식품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동결건조공법'을 이용해 커피 향을 최대한 살린다. 동결건조공법은 섭씨 영하 40도 이하에서 커피를 농축하고 분쇄·건조하는 기술로, 향 손실을 줄이는 공법이다. '프로파일 로스팅(Profile Roasting)'과 '랩(Refined Aroma Process·RAP) 향 회수 공법'도 비슷한 역할 한다. 프로파일 로스팅은 품종과 작황이 다른 원두를 볶아내, 모든 제품에서 같은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랩 향 회수 공법은 로스팅한 원두에서 직접 커피 향을 회수하고, 저온 추출 통해 뛰어난 향만을 선별해 거둬들이는 공법이다.

◇소비자 입맛 맞게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리스테이지(restage)'도 한몫 톡톡히 했다. 이는 쉽게 말해 품질 향상 작업이다. 동서식품은 1996년부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년마다 맛과 향, 패키지 디자인까지 업그레이드 하는 리스테이지를 시행한다. 정진 동서식품 마케팅팀장은 "리스테이지를 통해 고객의 니즈(needs)를 꾸준히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선한 덕분에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뛰어난 결과물도 여럿 나왔다. 리스테이지는 설탕 조절 가능한 스틱형 커피, 보다 쉽게 음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포장 기술 '이지컷(Easy-Cut)' 등을 낳았다. '5차 리스테이지'가 적용된 지난해 10월엔 아라비카 원두 함량 높이고 향상된 로스팅 기술 반영한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를 선보였다.

정 팀장은 "소비자가 커피믹스를 선택하는 진정한 기준은 역시 커피의 맛과 향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맛과 향이 풍부한 커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가 국민이 사랑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장 맛있는 맛을 유지해, 바쁜 일상 속 휴식을 줄 수 있는 제품으로 꾸준히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