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분신'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 경비원 전원 해고 논란
지난 10월 7일 '압구정 경비원 분신' 사건이 일어났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 노동자 전원이 24일 전원 해고 예고 통보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 에선 주민들의 모욕적인 언사와 비인격적인 대우에 시달리다 경비원 이모(53)씨가 분신한 바 있다. 이씨는 분신 후 병원치료를 받다 한 달 만인 10월 7일 끝내 숨졌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지난 20일 신현대아파트에서 일하는 경비원 78명에게 다음달 31일자로 해고를 예고한 통보장을 보냈다. 현재 업체와의 계약기간이 올해 말로 종료되는 만큼 연장계약을 하지 않고 새 업체와 계약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신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이달 초 회의에서 용역업체를 바꾸기로 결정했고 해당 내용이 담긴 공고문은 아파트 내에 게시됐다.
김선기 서울일반노조 대외협력국장은 "아파트 측에서는 15년 이상 계약을 이어온 현재 업체에게 갑작스럽게 계약 종료를 통보해 왔다"며 "이씨의 분신 등으로 아파트 이미지가 실추되자 보복성 해고를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신현대아파트의 경비원 노동조합은 지난 2012년 만들어져 현재 68명의 경비 노동자들이 조합에 가입돼 있다. 김 대외협력국장은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경비 노동자 노조의 힘이 약해지기를 원하고 내부 문제에 외부 세력이 개입하는 것을 꺼려 이같이 결정한 것 같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78명의 경비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승계를 주장하며 25일 오전 11시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로 했다.
한편, 입주자 측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다음달 회의에서 확정돼야 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관계자는 "입주자임원회에서 동대표회장 등이 그런 의견을 내놓기는 했으나, 내달 초 열리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확정돼야 할 사항"이라며 "정말로 용역업체를 바꾸고 경비원 등을 해고하려 했다면 이미 새 업체 선정작업을 시작했겠지만 전혀 결정되거나 진행된 것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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