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인 11월 넷째주 목요일 다음날을 일컫는 말이다.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엔 IT기기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이 30~80%의 파격적인 할인에 돌입하는데, 이 때문에 기업의 장부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다고 해서 이 말이 붙었다.
올해는 오는 11월 28일이 블랙 프라이데이.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 아마존, 베스트바이 등은 이미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추수감사절 저녁으로 앞당기고 행사기간을 닷새로 연장한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이번 주부터 미국에서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증시에서도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분위기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의류업체 어반아웃피터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5%대 상승했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따른 온기는 국내 증시에도 전해질 가능성이 크다. 미 달러화 대비 엔화 약세로 신음하던 국내 증시에 어느 정도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 연초까지 최대 소비시즌이 이어지기 때문에 IT와 의류 업종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한다. 해외 직구족 증가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의류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철강, 화학, 정유, 조선 등 경기민감주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날(24일) 국내 증권주가 들썩이기도 했다. 중국의 결정에 한국은행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실시하고, 증권사의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18일 이후 5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과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92포인트(0.89%) 오른 4754.89로 마감했다.
물론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엔화 약세의 영향이 남아 있는데다 국내 증시 자체적인 상승 동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중국 금리인하와 블랙 프라이데이를 작은 선물이라 여기고 관련 수혜 업종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한 투자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