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가 총 3억7340만달러(약 4155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2억8270만달러)보다 9070만달러(약 1009억원) 늘어난 수치다.

최성일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에도 부실채권 충당금비용이 줄었고 중국 등 일부 국가의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충당금전입액은 작년 상반기 1억2450만달러에서 올 상반기 1억1520만달러로 줄었고 이자이익은 이 기간에 5억8920만달러에서 7억1350만달러로 늘었다.

해외점포의 총자산수익률(ROA)은 0.66%로 작년(0.64%)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2011년(1.19%)이나 2012년(0.96%)보다는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이 872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5540만달러), 홍콩(5290만달러), 미국(4120만달러), 영국(3170만달러) 순이었다.

해외점포의 부실채권비율은 올 6월말 기준 1%로 작년말과 같았다. 일본은 작년에 적발된 일부 은행의 부당대출 영향으로 부실채권 비율이 작년말 2.7%에서 올 6월말 3.2%로 늘었고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올 상반기 기준 국내은행 해외점포에 대한 현지화지표 평가결과는 작년 하반기와 동일하게 2등급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현지고객 비율, 현지직원 비율, 현지자금운용 비율, 현지차입금 비율 등을 평가해 등급을 산정한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평가등급이 작년 하반기 3등급에서 올해 2등급으로 올랐고 외환은행도 이 기간에 4등급에서 3등급으로 개선됐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해외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지분 50% 이하인 비연결 해외현지법인은 업무보고서나 경영실태계량평가 제출 대상에서 제외하고 올 하반기부터 은행 본점의 관리감독기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9월말 기준 국내은행은 34개 나라에 지점 64개, 현지법인 45개, 사무소 51개 등 총 160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역별로는 중국(17개), 베트남(17개), 홍콩(12개) 등 아시아 지역이 107개로 전체의 66.9%를 차지했고 영국(7개), 러시아(5개), 독일(3개) 등 유럽지역이 22개(13.8%), 미국(15개), 캐나다(2개) 등 북미지역이 19개(11.9%)였다.

6월말 기준 해외점포의 총 자산은 859억5000만달러(95조6623억원)로 작년말보다 81억1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