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20일 출시한 베가 팝업 노트

팬택이 지난 20일 내놓은 스마트폰 ‘베가 팝업 노트’가 출시 하루 만에 초도 물량 3만대가 모두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일선 대리점과 판매점이 팬택에 요구한 물량은 초도 물량의 2배 수준인 6만대. 고급형 스마트폰의 성능을 32만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것이 성공 원인으로 꼽힌다.

팬택 관계자는 21일 “20일 내놓은 베가 팝업 노트 주문이 6만대 가량 들어왔다”며 “초도 물량 3만대가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각 대리점이 요구한 물량에 맞춰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팬택이 지난 4월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퀄컴제 2.3㎓(기가헤르츠) ‘스냅드래곤800’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2GB(기가바이트) 램, 1300만화소급에 OIS(손떨림 방지) 기능이 더해진 카메라 등을 탑재한 고급형 모델이지만 가격이 32만5000원(출고가 기준)이라는 파격적인 수준으로 책정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SK텔레콤 등 통신사 지원금을 더할 경우 10만~20만원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팬택 관계자는 “6만대 모두 실제 주문으로 대리점이 직접 대금을 결제하고 제품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통신사를 거쳐 판매되는 일반적인 휴대폰 판매와 달리 3만대 분의 판매 대금이 바로 현금 유입으로 집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택은 지난 4월 워크아웃 이후 통신사에 제품을 공급하지도, 따로 팔지도 못하게 되면서 돈이 돌고 있지 못하는 상태였다. 때문에 베가 팝업 노트의 흥행은 팬택 입장에서 가뭄 속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