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 정부 기금을 운용하며 수익을 빼돌린다는 지적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해 검사에 착수했다.

20일 금감원은 현대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총 6개사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검사는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금감원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중 연기금 위탁운용 규모가 큰 3곳을 선정했다.

금감원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정부 기금 자산을 위탁 받아 운용하면서 자전거래가 적정했는지, 연기금의 이익을 침해하고 회사나 다른 고객의 이익을 추구했는지 검사할 계획이다. 이번 검사를 마치고 검사 범위를 넓힐 지 결정할 방침이다.

최근 현대증권이 기금을 운용하며 랩어카운트에 담긴 기업어음(CP)를 시장가보다 낮은 장부 가격에 처분하면서 이익을 챙기기도 했다. 금감원은 현대증권 검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고, 해당 직원에 대해 중징계할 예정이다. 현대증권은 직원 개인의 위법행위일 뿐, 회사 차원의 불법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금융투자업계가 기금을 부정하게 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추진 중이다. 새누리당은 정부 기금의 운용 문제에 대해 정책위원회 차원의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고, 국정조사도 검토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정부 산하 기금의 거래 내용을 가능하면 모두 살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