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10일 체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중국의 드라마와 음반 시장이 개방되면서 국내 연예기획사와 콘텐츠 제작사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가운데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에스엠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열흘간 주가가 각각 25%, 16.3% 상승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탤런트 김수현씨가 소속 배우로 있는 키이스트도 같은 기간 25.6% 올랐고, 웰메이드(28.7%) 등 다른 연예기획사들도 강세다.

드라마 제작사들의 주가 상승 폭은 더 크다. 드라마 '추노'와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등을 만든 초록뱀은 최근 열흘간 주가가 75.7% 뛰었다. 김수현씨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제작한 팬엔터테인먼트도 41.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FTA 체결로 한국 기업이 49% 지분을 갖고 한·중 합작 엔터테인먼트사를 세워 진출할 수 있도록 허용됨에 따라 앞으로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 예능 등에서 공동 제작과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3일 홍콩계 콘텐츠 배급사인 주나인터내셔널은 72억원에 초록뱀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시장 개척이 절실한 국내 업체와 한국 콘텐츠 수입으로 경쟁력을 높이려는 중국 정부와의 이해관계가 맞아 높은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에 적극적인 업체들이 많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