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무안군의 희망농장(대표 박남기)에서 생산되는 국화는 자타 공인 '최상급'으로 인정받는다. 박남기 희망농장 대표는 국화, 특히 대국(大菊) 재배의 달인으로 불리지만 초기에는 실패의 쓴잔을 마시기도 했다. 1997년, 외환위기로 빈 비닐하우스가 많이 생기자 이를 활용할 방안을 고민한 박 대표는 모종을 구입해 첫 국화 재배에 도전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20여 년간 각종 작물을 재배해온 그였지만 국화 재배는 쉽지 않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국화 재배 전문가들을 수소문해 조언을 구하고 관계 기관과 연구실을 찾아가 기술을 전수받았다. 그 결과 2007년에는 새농민 본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퇴비와 볏짚만으로 길러내는 그의 국화는 양재동 화훼시장에서도 인기 품목으로 꼽힌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2010년엔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투자를 감행했다. '시설원예작물 생장환경 자동조절시스템'을 도입한 것. 온도, 습도, 일조량 등 국화의 생장환경을 자동으로 조절 및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국화 재배는 생장환경 관리, 특히 일교차에 따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설원예작물 생장환경 자동조절시스템은 사람의 손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생장환경 관리를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도입 후 일출, 일몰 시간을 비롯해 일사량, 수분 상태 등을 그래프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간 '감'으로 대처했던 많은 일들을 과학적으로 대응하게 된 것. 이는 곧 품질 향상으로 이어졌고 소득은 3배 이상 늘었다. 삶의 질도 달라졌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언제든 재배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어 장거리 외출에도 걱정이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