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대형 스포츠실용차(SUV) X6의 2세대 모델(완전변경)을 공식 출시했다. 1세대 X6보다 외관이 커지고 엔진 성능이 개선된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280만~790만원가량 인상됐다. 고급 SUV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 X6 모습

BMW는 19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2세대 뉴 X6를 공식 출시했다. X6는 지난 2008년 처음 출시된 이후 전 세계에서 26만대 이상 팔린 BMW의 대표 SUV 모델이다.

BMW는 2세대 X6의 경우 최신 트윈파워터보 기술이 적용된 3L(2933㏄) 신형 디젤 엔진을 장착해 주행 성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X6는 총 3개 라인업(30d, 40d, M50d)로 구성됐다.

뉴 X6 30d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은 258마력, 최대토크(엔진이 순간적으로 낼 수 있는 힘)는 57.1㎏·m이다. 최고 출력은 기존 모델보다 5.3%(13마력) 높아졌다. 최대 토크는 3.8%(2.1㎏·m) 증가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7초가 걸린다.

뉴 X6 40d는 출력 313마력(2.2% 개선), 최대토크 64.3㎏·m(5% 개선)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5.8초가 걸린다. 다단 터보차저가 장착돼 엔진 효율을 강화했다. 30d와 40d 모델 모두 사륜구동인 x드라이브가 장착됐다.

BMW의 고성능 차량 모델 M 시리즈인 뉴 X6 M50d 모델은 최고 381마력, 최대 토크는 75.5㎏·m이다. 마력과 토크는 1세대 모델과 같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2초가 걸린다. 다이내믹 댐퍼(진동흡수) 컨트롤과 후륜 에어 서스펜션을 포함한 어댑티브 M 등 M 패키지가 적용됐다.

뉴 X6의 경우 1세대 모델과 비교했을 때 차 길이는 4909㎜로 32㎜ 길어졌다. 차폭(1989㎜)은 기존 모델보다 6㎜ 크다. 내부공간(휠베이스·바퀴와 바퀴사이 거리)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뉴 X6는 전동식 트렁크로 총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은 580L로 골프백 3개를 넉넉하게 넣을 수 있다고 BMW는 설명했다. 뒷좌석(2열)을 접으면 총 공간은 1525L까지 넓어진다.

BMW의 대표 편의장치인 헤드업 디스플레이(운전석 앞 유리에 차량 정보를 표시해주는 기능), LED 헤드라이드, 써라운드 뷰(차량 내부 모니터로 차량 주변을 볼 수 있는 기능) 등이 장착됐다. 안에는 검정색과 갈색의 나파 가죽시트가 적용됐다.

뉴 X6의 연비는 아직 정부 승인이 끝나지 않았다. 기존 X6의 경우 연비는 L당 10.8~11.6㎞였다. BMW는 기존 모델보다 연비가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은 뉴 X6 xDrive 30d가 9990만원, 뉴 X6 xDrive40d는 1억1690만원, 뉴 X6 M50d가 1억4300만원이다. 30d 모델은 기존보다 280만원, 40d 모델은 790만원, M50d 모델은 540만원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