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10년이 지나도 내 집 마련에 성공하는 가구가 채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결혼 10년차 가구 중에서 자가(自家) 거주 비중은 48.3%로 절반에 못 미쳤다. 결혼 1년 미만 가구 중에서는 자가 소유 비중이 26.1%, 결혼 30년차는 66.7%였다. 신혼부부 네 쌍 중 한 쌍꼴로 자가를 소유한 채로 가정을 꾸리지만, 결혼한 지 30년이 지나도 무주택자인 가구가 세 가구 중 한 가구꼴이라는 것이다. 전세를 사는 가구의 비중은 결혼 1년 미만인 가구는 50.1%, 결혼 10년차는 29.3%, 30년차는 14.8%였다.

시·도별로 볼 때 집값이 비싼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두드러지게 어려웠다. 서울은 결혼 10년 이하 가구 중에서 자가 거주 비율이 29.2%로 가장 낮고, 전세 거주 비율은 52.8%로 가장 높은 지역이었다. 결혼 10년차 이하 가구 중 자가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광역시(52.3%)였고, 울산(51.3%)이 뒤를 이었다.

결혼 5년차 이하 가구와 대비해 결혼 10년차 이하 가구의 자가 비중이 많이 늘어나서 시간이 흐를수록 내 집 마련에 성공하는 비율이 높은 지역은 순서대로 대구(7.2%포인트 상승), 경기(6.8%포인트 상승) 순이었다.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자료는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재가공해 분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