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멜트 회장(왼쪽), 정몽구 회장.

이달 1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찬 회동을 갖고 양(兩) 그룹의 미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은 GE가 2004년 현대캐피탈현대카드 지분을 43%씩 인수한 것을 계기로 친분을 쌓고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정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도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멜트 회장은 "지난 10년간 협력 관계를 유지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으며, 정 회장도 "앞으로 금융 분야뿐 아니라 건설과 자동차 분야에서도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가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멜트 회장은 앞서 17일 오전 GE그룹 회장으로는 사상 처음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임진각을 방문했으며 파주시와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GE 관계자는 "파주시가 대한민국이 통일로 향해 나아가는 전초(前哨) 도시가 되는 데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멜트 회장은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과도 연쇄 회동했다. GE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다.

재계 관계자는 "GE가 30조원대에 이르는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 파트너로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런 배경에서 이멜트 회장이 한국 관·재계 인사들과 더 광범위하게 접촉하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