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내년 상반기 제2롯데월드 타워동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을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롯데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제2롯데월드 타워동 오피스텔 분양을 준비중이며 이를 위해 견본주택을 어떤 방식으로 전시할 지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전경

현재 롯데 측에서는 분양 시기만 내년 상반기로 잡고 분양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중이다. 견본주택도 일반적인 아파트 모델하우스처럼 견본 오피스텔 가건물을 만드는 것과, 타워동에 임시로 오피스텔 견본을 설치해 홍보하는 방안 두가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다만 분양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일부 오피스텔의 아파트 용도변경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롯데 측은 지난해 서울시에 일부 오피스텔을 아파트로 용도 변경을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에서 아직 용도변경과 관련해 심의위원회도 구성하지 않아 언제 승인이 날지 기약이 없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홍콩 등 아시아·태평양에 지사를 둔 외국계 기업은 주거 문제가 함께 해결되는 곳을 선호해 당시 일부 용도변경 심의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제2롯데월드 분양이 성공할 지 반신반의하고 있다. 잠실 일대 싱크홀, 석촌호수 수위 감소 등 제2롯데월드에 대한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이 분양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는 저층건물 조기개장 전부터 공사 현장 인명피해 사고가 2년 새 4차례 발생하고 조기개장 후에도 구조물 낙하 사건이 발생하는 등 잡음이 많았다"며 "이 때문에 분양이 흥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분양 가격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00층 이상 되는 초고층 빌딩의 건축비는 20~30층짜리 빌딩보다 4~5배 더 비싸다. 건축비를 충당하려면 아파트 분양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국내 최고층 랜드마크빌딩이라는 특수성도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최초로 3.3㎡당 1억원대에 근접한 분양가가 책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까지 가장 비싼 아파트 분양가격은 올해 10월 대림산업이 분양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2차다. 해당 아파트 전용면적 112㎡ 분양가가 3.3㎡ 당 5000만원이었다. 가장 비싼 아파트 실거래가는 삼성동 아이파크로 한때 3.3㎡당 7000만원 수준까지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서울의 랜드마크란 장점이 있어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제2롯데월드가 삼성동 아이파크나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만큼 입지가 좋진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