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가운데 경쟁률이 100대 1을 훌쩍 넘어서는 중소형주가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일반공모 청약을 마친 인터넷 게임업체 파티게임즈의 청약 경쟁률은 700대 1을 웃돌았다.
일각에서는 삼성SDS, 제일모직 등 이른바 '대어(大漁)'들이 상장을 준비하면서 IPO시장이 활기를 띤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을 주로 눈여겨보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0월 이후 상장한 업체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곳의 영업이익률이 30%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 영업이익률 높은 모바일 게임주, 꾸준한 인기
게임 관련주는 대부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파티게임즈 이외에도 지난달 6일 상장한 ##데브시스터즈(61200)는 28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게임 업체들은 흥행몰이에 성공하는 게임을 하나만 개발하면 이른바 '대박'을 치는데 영업이익률이 많게는 40% 넘는 수준을 보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모바일 게임 애니팡으로 잘 알려진 선데이토즈는 2009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됐는데, 작년 기준 매출액 476억,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했다. 게임빌, 엠게임(058630)등 다른 모바일 게임 업체들도 올 들어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르며 관심을 모았다.
◆ 바이오주, 제조업체도 영업이익률 높은 곳으로 투자자 몰려
지난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체세포 관련 제품 개발업체 테고사이언스와 휴대전화 케이스 생산업체 슈피겐코리아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고사이언스는 인체 세포를 배양해 피부조직을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작년 기준 연 매출은 63억원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8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 대부분이 건강보험과 산재보험 대상에 포함되면서 향후 수익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이 업의 청약 경쟁률은 622대 1이었다.
슈피겐코리아는 휴대전화 케이스를 주로 만드는데 전세계 웹사이트 인기도 순위를 집계하는 '알렉사'에서 스마트폰 케이스 브랜드 가운데 세계 3위에 올라있다. 국내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만 2000여개 매장에서 아이폰6용 케이스를 판매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약 24% 수준이다. 공모청약 경쟁률은 360대 1 수준이었다. 두 업체는 상장 이후 일주일동안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종가기준 주가는 각각 3만4100원, 5만2500을 기록했다. 공모가가 1만3500원, 2만75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52%, 90% 상승한 셈이다.
◆ 공모가 높게 책정됐다면 투자에 주의해야
하지만 공모주의 경우 상장 초기 반짝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다 다시 떨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공모주펀드나 기관이 청약으로 배정받은 물량을 상장초기 비싼 값에 매도하는일이 많은데, 비싼 값에 사들인 투자자들은 손해를 볼 위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일부 종목은 공모가보다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달 6일 상장한 데브시스터즈의 경우 공모가는 5만3000원이었지만 한달 만에 3만4500원까지 내려앉았다. 시초가가 7만1000원이었는데 이 가격에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가 지금도 보유하고 있다면 50%가 넘는 손실을 봤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 가운데서는 실적이 가장 좋은 시기에 상장을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지만, 향후 수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적다는 전망이 늘면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초기에 공모주에 투자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