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워크아웃으로 채권단에 넘긴 경영권을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호산업 채권단(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은 보유 중인 금호산업 지분 57.5%를 내년 상반기까지 매각하겠다고 결정했다. 채권단은 이달 중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1월까지 실사를 거쳐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금호산업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구조의 최상위 회사다. 금호산업의 경영권을 확보하면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인 금호터미널에 대한 지배권도 함께 확보할 수 있다.

채권단이 매각할 예정인 금호산업 지분은 박삼구 회장이 우선매수 청구권을 갖고 있다. 박 회장이 해당 지분을 모두 가져오게 되면 지난 2010년 워크아웃으로 채권단에 넘겨준 경영권을 완전히 되찾게 된다. 채권단이 지분 매각을 완료하면 금호산업에 대한 워크아웃도 종료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경영에 참여해왔지만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완전히 경영권을 가져오게 된다"며 "우선매수청구권은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자금이다. 아직 매각공고 전이라 지분 인수에 얼마가 들어갈지 알 수 없다. 박삼구 회장은 과거 사재를 털어 금호산업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어 또다시 사재로 지분을 매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업계는 재무적 투자자 등과 함께 지분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의 복귀가 곧 워크아웃 졸업을 의미하기 때문에 보다 자유로운 경영이 가능해 질 것"이라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