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락앤락 회장

락앤락3분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락앤락 3분기 영업이익은 21억 5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016억원으로 19.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0억 2600만원으로 92.75% 폭락했다.

올해 락앤락 실적은 바닥을 기고 있다. 올해 상반기 락앤락 영업이익은 181억 89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37억 2900만원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락앤락 실적부진은 중국시장 때문이다. 락앤락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은 중국 시장에서 나온다. 이런 상황에 락앤락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사업을 직접 영업에서 간접 영업으로 바꿨다. 영업 형태를 바꾸면서 재고 정리, 사무실 이전 등의 사업 조정 비용이 대량 투입됐다.

또 중국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정책도 락앤락 중국 실적 부진을 부추겼다. 락앤락 제품은 중국에서 판촉물, 선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로 락앤락의 중국 선물용 특판(대 기업간 거래) 시장 매출은 전체 중국 매출 중 30% 안팎을 차지한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주석 출범 이후 중국 정부가 부정부패 척결을 이유로 관료, 기업 간 선물·기념품 등 지급을 일체 금지했다. 때문에 중국 도소매 시장이 위축됐고 락앤락 매출도 주저 앉았다.

실적부진 때문에 주가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락앤락 주가는 2만 7000원대였다. 불과 1년만에 락앤락 주가는 1만원 안팎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실적부진으로 인한 주가 하락이 김준일 락앤락 회장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김회장은 지난해 유상증자 참여 자금 600억원을 위해 자기지분 430만주가량을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했다. 하지만 은행권이 락앤락 주가가 하락하자 올해 초 담보가치 보존을 위해 130만주를 추가로 잡는 등 담보 규모가 늘렸다. 사업 실적 부진에 대한 김 회장 부담감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락앤락 측은 이런 우려에 "김 회장 담보 규모가 자기 전체 지분대비 크지 않다"며 "실적부진으로 인한 주식 가치 하락도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 락앤락 전체 지분은 2900여 만주다.

락앤락 관계자는 "중국 사업 재정비도 거의 마무리 됐다. 8월부터 매출도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며 "특히 유아용품은 여전히 중국에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까지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내년부턴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