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정상회의 여파로 한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현지 공장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공장의 조업을 중단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7일부터 11일까지 베이징 1~3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7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3일부터 교대로 공장을 쉬는 방식으로 이미 공장 가동을 줄여왔다. 7일부터 닷새 동안은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 공장 중단으로 총 7000대가량의 생산 손실이 예상된다. 현대차가 매달 9만~10만대를 만드는 것을 감안하면, 월 기준 7.7~10%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두 달치 재고를 가진데다 12일 이후 주말 특근 등을 통해 생산 차질 분을 만회할 예정이어서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아차 1~3공장은 베이징과 멀리 떨어진 옌청에 있어 생산을 중단하지 않는다.
한편 도요타 중국법인도 톈진과 창춘, 광저우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베이징시가 시내 차량 통행을 2부제로 운영하는 등 중국 내에 교통이 통제되는 곳이 많아 부품을 제때 공급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차를 조립하는 시점에 부품을 공급받는 '적기공급생산(Just in time)' 방식으로 공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부품 재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