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4일(현지시각)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금값도 닷새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9달러(2.02%) 내린 배럴당 77.19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11년 10월4일 이후 가장 낮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 브렌트유는 1.96달러(2.3%) 내린 배럴당 82.82를 기록했다.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으로의 원유 수출 가격을 낮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을 추가로 줄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8개국) 경제 전망을 비관적으로 바라본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유가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집행위원회는 "유로존 경제의 회복속도가 생각보다 더디다"며 "올해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낮춘다"고 밝혔다.
금값은 떨어졌다. 12월 선물 금값은 2.10달러(0.18%) 내린 온스당 1167.70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선물 은값은 15센트(1.27%) 떨어진 온스당 15.95달러에 장을 마쳤다.
마켓워치는 "미 달러화가 더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들이 금 매도 포지션을 이어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