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투싼 보다 더 작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국내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준대형 세단 ‘아슬란’ 신차 발표회에서 “앞으로 B세그먼트 SUV를 빠른 시간안에 선보여 세계적 SUV 수요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이 발언하는 모습

B세그먼트는 소형 SUV 모델이다. 최근 국내·수입차 업체들은 소형 SUV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QM3, 한국GM의 트랙스 등이 대표적이다. 쌍용차는 내년 1월경 X100으로 이름 붙은 소형 SUV를 내놓을 예정이다. 레저 인구가 늘면서 SUV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SUV 차가 격이 비싸다 보니 구입을 망설이는 수요층을 노리고 경쟁적으로 소형 SUV가 출시되는 모습이다.

김 사장은 또 대표 세단 모델의 디젤 모델도 적극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충호 사장은 “간판 차종인 쏘나타에 터보디젤 등 다양한 엔진을 추가해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며 “아슬란도 상품성이 있을 경우 디젤 엔진 추가나 수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충호 사장은 올해 판매량 목표치인 49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유럽, 미국, 중국 시장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동유럽, 동남아 시장이 침체되면서 성장률이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엔저로 일본 업체들의 공격적 판촉 등 업체간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현대차는 국내외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능동적 시장 대응을 통해 연초 목표량 49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판매량은 작년보다 4만대 늘어난 68만대 수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충호 사장은 “앞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을 강화해 미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 한 단계 더 진보한 고객지향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는 세계 초 인류 기업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미래 50년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