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경북, 충남 지역 환자 5명 가운데 1명은 지난해 연고지가 아닌 타지역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3년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진료비는 총 56조 2579억원으로 전년 53조 4458억원 대비 5.3% 늘었다. 의료보험을 보장받는 인구 5100만명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연간 약 109만원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 1인당 연간진료비는 전남 고흥군이 197만4340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남 의령군은 197만3404원, 전북 부안군 192만5191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노인층이 많은 농어촌 지역의 평균진료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로 76만1590원이 지출됐고 창원 성산구 83만3609원, 용인시 수지구 85만3585원으로 나타났다. 지역 간 최고 2.6배의 차이를 보였다.

전남, 경북, 충남 지역 환자들은 타 지역에서 진료받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거주지를 기준으로 지역별 의료기관의 입원일수와 외래방문일수를 합산한 결과 제주는 1334만일 중 제주지역 내 의료기관의 방문일수가 1246만일로93.4%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제주 지역 주민들은 주로 연고지 병원을 이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대구는 92.4%(5218만일 중 4819만일), 부산은 92.3%(8,134일 중 7511만일)를 기록했다.

반면 전남은 지역 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가장 낮았다. 전남 의료기관 입·내원일수 5130만일 중 4208만일(82.0%)만 전남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82.3%), 충남(82.8%) 지역도 타지역 소재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비율이 높았다. 5명 중 1명은 광역시나 서울 등 대도시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2013년 진료비 56조 2579억원 중 타지역 유입 환자의 진료비는 11조 2269억원으로 전체의 20%를 점유했다. 입원 진료비 19조 8843억원에서 타지역에서 유입된 환자의 진료비가 5조 4216억원으로 27.3%를 점유했다. 외래 환자보다 입원 환자의 타 지역 유출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의료보장 인구 1000명당 주요질환을 살펴보면 고혈압 113.1명, 당뇨 48.3명, 치주질환 316.8명, 관절염 118.7명, 정신 및 행동장애 52.1명, 감염성질환 219.9명, 간질환 24.1명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환자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는 강원 지역의 고혈압이 1000명당 15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당뇨는 전남 64.7명, 치주질환은 광주 339.9명, 관절염은 전남 188.1명, 정신 및 행동장애는 전북 65.5명, 감염성 질환은 광주 260.3명, 간 질환은 전남 30.3명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