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올해(5조6900억원)보다 미미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4년 금융동향과 2015년 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국내은행 산업 환경은 우리나라 경기 회복, 규제완화에 힘입어 개선되겠지만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의 금리인상 등 대외 불안요인, 가계부채 취약성 등이 수익성과 건전성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올해(1.79%)보다 소폭 오른 1.81%를 기록할 것으로 봤고, 충당금 전입액은 내년 9조원으로 올해(9조원)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자이익은 올해 34조원에서 내년 34조6000억원으로 약간 늘어나고,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은 올해 4조3000억원에서 내년 4조2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성장의 경우 기술금융, 관계금융 강화와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시장 포화, 대기업대출 수요 감소에 따라 성장성이 명목경제성장률(5.4%) 범위 내로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은행들의 경영전략으로 '호시우보(虎視牛步·호랑이같이 예리하고 무섭게 사물을 보고 소같이 신중하게 행동한다,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함)'에 따른 5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이익다변화 역량 축적, 완충력 관리, 경영체질 변환, 글로벌 금융여건 대비, 내실경영과 차별화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본성 연구위원은 "비이자이익의 구조적 개선에 초점을 두고 복합점포 전략과 글로벌 투자상품 조달, 비은행상품 통합형 PB서비스 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자산성장과 자본적정성 간의 적절한 조합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여건 변화에 대비해 조달기반과 상환계획, 글로벌 익스포저 관리를 선제적으로 강화해야 하며, 은행권의 인수합병(M&A), 구조조정 등으로 환경이 변하는 점을 고려해 은행마다 고유영역을 확보해 뚜렷한 특성을 갖고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