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선동열 안치홍

'기아 타이거즈 선동열 안치홍'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KIA 타이거즈의 선동열 감독이 재계약이 발표된 지 6일만에 사임했다.

선 감독은 25일 오후 "감독 재신임을 받은 후 여러 가지로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지난 3년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판단해 사임을 결정했다"며 "그동안 성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재계약이 결정된 감독의 자진사퇴는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2012년부터 올시즌까지 3년 동안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19일 2년간 총액 10억6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8000만원)에 선동열은 기아 타이거즈와 재계약을 발표했다.

선 감독은 이날 광주에서 허영택 단장을 만나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계약 발표 후 지역 여론이 좋지 않았고, '재계약 철회 릴레이'가 팬들 사이에서 진행되는 등 사퇴 목소리가 커졌다.

선 감독은 자신을 향한 비난에 구단 홈페이지에 '팬들께 보내는 편지'를 올려 명예회복을 위한 각오를 다졌지만 반응은 냉랭했다.

KIA팬들이 선동렬 감독에게 완전히 등 돌리게 된 계기는 안치홍 사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입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안치홍은 내년에 경찰청에 입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선동렬 감독은 KIA가 안치홍의 공백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 안치홍에게 군입대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선동렬 감독은 안치홍에게 결코 해서는 안될 말까지 했다고 전해졌다.

선 감독은 이와 함께 "타이거즈 유니폼을 벗지만 영원한 타이거즈 팬으로서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 야구명가 타이거즈의 부활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곳 광주는 나의 야구인생을 시작한 곳이라 남다르게 애착이 갔다. 꼭 좋은 성적을 올려 팬들을 웃음 짓고 기쁘게 해 주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KIA는 선동열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 타이거즈 선동열 안치홍'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아 타이거즈 선동열, 안치홍한테 왜 그런거야." "기아 타이거즈 선동열, 안치홍 이름이 거론 되는 건 선수입장으로서 안좋지 않으까?" "기아 타이거즈 선동열, 누가 다음 감독되려나. 궁금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