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4일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에 대한 구매 지원금을 기존 16만2000원에서 30만원(월 12만9000원 요금제 기준)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최신 제품에 대한 지원금을 상한선까지 책정한 것은 처음이다.

KT 가입자의 경우 휴대폰 대리점에서 지원금의 15% 이내인 추가 할인까지 받으면 출고가 95만7000원인 갤럭시노트4를 61만2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KT는 삼성 '갤럭시S5'와 애플의 '아이폰5S'에 대한 지원금도 모두 30만원으로 올렸다.

LG유플러스도 이날 갤럭시노트4에 대한 지원금을 28만9000원(월 12만4000원 요금제 기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새로 출시한 5.9인치 대형 화면을 갖춘 LG전자의 'G3스크린'에는 25만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도 23일 갤럭시노트4에 대한 지원금을 22만원(월 10만원 요금제 기준)으로 두 배 가까이 올렸다.

스마트폰 지원금이 20만원대 중반~30만원에 형성되면서 최신 제품들의 판매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오는 28일에는 측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삼성 '갤럭시노트 엣지'가, 31일에는 애플 '아이폰6'가 잇따라 국내에 출시된다.

지난 1일 단통법 시행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선 휴대폰 실구매 가격이 비싸졌다는 불만이 일면서 최신 스마트폰 판매가 급격히 줄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7일 통신사와 제조사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