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6일 구글플레이를 통해 모바일게임 ‘땅따먹기 리턴즈’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 게임에서 미션(임무)을 100% 마치면 여성의 신체부위가 등장하는 ‘쇼타임’이 진행된다. 쇼타임에서는 게임 이용자가 터치로 화면 속 여성의 가슴을 만질 수 있다. 심지어 가슴을 만지면 가슴이 흔들리기까지 한다.

땅따먹기 리턴즈는 1990년대 오락실을 풍미했던 ‘땅따먹기’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옮긴 것으로, 1400여장의 캐릭터 카드와 함께 제공됐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이달 16일 선보인 '땅따먹기 리턴즈' 게임의 소개 이미지. 이 게임은 여성들의 특정 부위를 클로즈업 하는 등 선정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구글 측으로부터 재심의를 요청받았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땅따먹기 리턴즈를 15세 이용가 게임으로 출시했다. 하지만 구글플레이를 운영하는 구글은 이 게임이 청소년 이용불가 수준의 성인물로 판단해 한국 심의 당국인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 심의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그 결과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달 24일 서비스 중이던 땅따먹기 리턴즈의 서비스를 중단했다. 성인용으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게임위에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구글플레이에서 땅따먹기 리턴즈를 15세 이용가로 보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내부 논의 끝에 재심의를 받아 서비스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땅따먹기 리턴즈뿐 아니라 ‘한게임 포커’ 게임의 등급분류와 관련, 심의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게임위측이 등급분류 취소를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게임위는 한게임 포커 게임에서 확률이 낮은 패가 나왔을 때 보너스를 주는 이른바 ‘땡값’을 문제 삼고 있다. 땡값이 게임법의 적용을 받는 ‘웹보드 게임 규제안’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웹보드 게임 규제안에 따르면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1회 최대 금액은 3만원이다. 하지만 한게임 포커에서 땡값을 받으면 1회 사용금액이 3만원을 넘어선다.

게임위는 앞서 올 6월 NHN엔터테인먼트의 관할지방자치단체인 성남시를 통해 경고처분을 내렸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정부와 게임위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내면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한게임 포커의 땡값에 대한 문제는 법 위반 사항이며, 행정처분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며 “이용자보호 등의 문제를 놓고 다양한 시각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