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전자 세탁기를 고의 파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사장의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주형)는 조 사장과 일정을 조율해 이번 주 내 소환장을 보낼 예정이다. 검찰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임직원들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세탁기와 파손 장면이 찍힌 CC(폐쇄회로)TV 영상파일을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IFA 2014' 개막 이틀 전인 지난달 3일 독일 베를린 소재 양판점 2곳에서 조 사장을 비롯한 LG전자 임직원이 삼성 세탁기 여러대를 고의 파손했다며 업무방해, 명예훼손, 재물손괴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LG전자 측은 통상적인 경쟁사 제품 테스트였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의 사용 환경를 시험한 것일 뿐 세탁기를 고의 파손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환일정 조율에 대해 "아직 소환 통보장을 받지 못했다"며 "통보가 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공고 출신으로 옛 금성사에 입사해 36년간 세탁기 기술개발 분야에서 일해 사업부 사장에 오른 인물로, 가전업계에서는 '세탁기 박사'로 불린다.